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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에게 좋은 영감을 준다면…

입력
2014.12.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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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태화장 창업주 고복신 회장, 평생 모은 서화작품 한남대 기증

고복신(왼쪽) 태화장 회장은 2일 김형태 한남대 총장에게 서화작품 기증서를 전달했다. 한남대 제공
고복신(왼쪽) 태화장 회장은 2일 김형태 한남대 총장에게 서화작품 기증서를 전달했다. 한남대 제공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원도심 중국음식점인 태화장 창업주 고복신(94ㆍ 전 대전충청화교협회장) 회장이 평생 수집한 서화작품들을 한남대에 내놓았다.

2일 한남대에 따르면 고 회장은 이 날 한남대를 방문해 자신이 소장한 정향 조병호와 남계 조종국 등 서예작품 100여점을 기증했다. 이 작품들은 평소 서예와 동양화에 조예가 깊은 고 회장이 막내아들(대만 사범대 사학과 졸업)과 함께 1970년대부터 수집한 것이다. 그는 “재학생은 물론 주민들이 즐겁게 감상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형태 한남대 총장은 이 날 고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교내 56주년 기념관 1층 전시실에서 특별전을 열었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서화작품을 감상하면서 좋은 영감을 받기를 기대한다”며 “고 회장의 선행이 한국과 대만간 우호증진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대만 태생으로 16세인 1935년부터 한국에 정착해 귀화했다. 1954년 대전 동구 정동에 태화장을 개업, 지역을 대표하는 중국음식점으로 키웠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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