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찬 공정위원장 후보자 "경제활성화보다 경제민주화가 더 중요”
최근 큰 인기를 끌며 품절 사태까지 빚고 있는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의 끼워팔기 의혹에 대해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일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관련 질문에 “인기상품과 비인기 상품의 동반구입을 강제했다면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거래강제행위가 될 수 있다”면서 “허니버터칩과 관련한 해태제과의 거래행위에 대해 우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보겠다”고 서면을 통해 답했다. 앞서 일부 대형마트 등이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허니버터칩을 맥주 등 다른 제품과 묶어 판매해 끼워팔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는 “소매점 차원의 마케팅이며 제조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 후보자는 ‘경제민주화와 경제활성화 중 공정위에 어떤 가치가 더 중요하냐’는 질문에는 “경제민주화가 상대적으로 더 중요성을 지닌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경제적 약자도 자유롭게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기여한 만큼 대가를 받는 시스템을 만들면 시장경제 이익이 극대화될 것”이라면서 경제민주화와 경제활성화가 서로 배치되지 않는다는 입장도 보였다.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4일 열린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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