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주시청 부지가 내년부터 유료 공영주차장으로 운영된다.
제주시는 2일 원도심인 관덕로와 칠성로 주변의 주차난을 완화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해 내년 1월까지 삼도2동 옛 제주시청 부지 2,549㎡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공영주차장은 대형버스 13대와 일반 승용차 27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도록 콘크리트 포장과 배수시설, 전기·통신 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내년 상반기부터 유료화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주차 실태와 수요 등을 분석해 주차장을 2층으로 확대해 1층은 관광버스, 2층은 승용차 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선시대 제주목(濟州牧) 관아 건물 중 하나인 관덕정(보물 제322호) 서쪽에 있는 이 부지는 시가 지난해 6월 개인 소유자로부터 26억5,000여만원에 사들여 바닥에 자갈을 깔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해왔다. 이곳에는 1일 평균 버스 40대, 일반차량 70~80대가 이용하고 있다.
제주도 문화재보호조례상 문화재 보존영향 검토대상구역인 이곳에서는 옛 시청 건물이 철거된 뒤 문화재 시굴조사가 이뤄졌으나 조선후기 기와, 일제 강점기 동전, 자기 등만 나와 주차장 조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이 공영주차장은 무질서한 주차와 장기주차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유료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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