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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중고생 대표 조슈아 웡 단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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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중고생 대표 조슈아 웡 단식 돌입

입력
2014.12.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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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黃之鋒ㆍ18) 학민사조(學民思潮) 위원장을 비롯한 홍콩 민주화 시위 지도부 3명이 1일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 시위대 본 캠프에서 이날 밤 단식투쟁을 선언한 뒤 곧바로 단식에 들어갔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올린 단식 성명에서 “지금 이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데서 우리가 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그것을 위해 기꺼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앞서 지난달 26일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의 네이선(彌敦) 로드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을 저지한 조슈아 웡 등 시위대 지도부를 체포했다. 그러나 법원은 다음 날 몽콕 지역 진입 금지를 조건으로 이들에 대한 보석을 허가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 양대 점거지 중 한 곳인 홍콩섬 코즈웨이베이 시위대 진압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강경대응 기조로 일관하고 있다. 경찰관 수백 명은 이르면 다음 주 코즈웨이베이의 소고백화점 주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경찰은 코즈웨이베이 시위대 진압이 마무리되면 시위대 본거지인 애드미럴티(金鐘) 하커트(夏慤) 로드의 시위캠프 철거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신문이 전했다.

한편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 공동 대표인 베니 타이 이우-팅(戴耀延) 홍콩대 법대 교수와 찬킨만(陳健民) 홍콩중문대 소속 사회학자, 추이우밍(朱耀明) 목사가 시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3일 경찰에 자수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센트럴을 점령하라’ 측은 자수가 학생 시위대의 철수를 설득하기 위해 법적 처벌을 감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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