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팀 21명, 1주일간 다양한 이색체험
‘즉석사진 촬영, 일 잘하는 전 병장, 교내 놀이 컨텐츠, 네일아트, 핫팩 판매…’
동명대가 창업의 열정에 넘치는 6개 팀 21명의 학생들에게 종자돈 5만원씩을 지급, 열띤 창업무대를 제공하는 실험교육을 실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생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팀 별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1주일 동안 교내 고객을 대상으로 대면 홍보는 물론 카톡 등 SNS를 통한 서비스 홍보전 등 ‘창업 예비 실천체험’에 몰입했다.
대학 측은 학생들의 체험이 끝나는 3일 활동상과 투자 대비 매출 성과 등을 종합평가, 우수팀에 창업동아리방을 제공해 실제 창업을 도울 예정이다.
마루팀(일 잘하는 전 병장ㆍ사진)은 군복을 입고, 군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는 군용 양념 ‘맛다시’ 50개를 하루 만에 팔고, 프린트 대신해주기, 교내식당서 대신 줄 서서 음식을 받기, 혼자 밥 먹을 때 함께 있어주기 등 기발한 서비스로 수입을 올렸다. 군복을 입고 활동한 전철균 학생은 “실패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나 자신의 아이디어로 직접 몸으로 뛰며 열심히 활동하는 그 자체가 즐거웠다”며 “나중에 더욱 큰 성공의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흐뭇해했다.
젊은 층의 문화를 겨냥하거나 추운 날씨를 염두에 둔 팀들도 있다. 허니잼팀은 필요한 놀이나 레크리에이션 등 작은 교내 놀이 콘텐츠로, 라이브네일팀은 네일아트로, abracadabra팀은 핫팩 판매에 승부를 걸었다.
abracadabra팀의 정수한(항만물류시스템학과 3년)씨는 “지역 기업 제품을 직접 들고 무더운 태국 현지에서 1주일간 판매하는 태국보부상 체험을 한 적 있는데, 이번엔 초겨울에 핫팩 100개를 나흘 만에 모두 팔았다”며 “창의적 아이디어만 있다면 학생이라도 틈새시장을 찾아내 창업까지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희망을 갖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마몽드팀은 캠퍼스 곳곳에서 학생 등의 스냅사진 등 즉석사진촬영으로 매출을 올렸다. 이들 팀 대부분은 판매수익금 전부를 남구지역 독거 어르신께 기부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노성여 창업교육센터 전담 교수는 “실패에 대해 갖기 쉬운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고, 창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5만원의 활동비를 1주일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통해 학생들의 도전정신을 스스로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 교수는 또 “등수는 큰 의미가 없고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프로그램의 가치를 깨닫도록 1주일간의 과정을 매일 영상으로 촬영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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