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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무용수 6명이 표현하는 단테가 본 현대의 혼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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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무용수 6명이 표현하는 단테가 본 현대의 혼돈상

입력
2014.12.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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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과 지옥의 인간들이 펼치는 동작이 추하고 불편하지만 객석에게는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5년여 전부터 주목해 온 힙합적 언어까지 접목되기 때문이다.

5, 6일 강동아트센터대극장 한강에 오르는 세컨드네이처댄스컴퍼니의 ‘인간 단테, 구원의 기획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대무용을 지향한다. 단테가 ‘신곡’을 쓰기까지 겪은 내면의 지옥과 천국을 현대의 시각으로 엮어 낸다. 단테가 본 지옥, 연옥, 천국은 각각의 문이 있어 현대와 직결된다. 13세기의 인문주의자 단테를 현대로 소환해 그에게 현대를 보여주고 21세기의 혼란상을 관통하게 한다. 13세기나 21세기나 인간에게는 똑같은 선택이 주어져 있다는 것이다. 변치 않는 것이라면 구원의 여인상으로 나오는 베아트리체다.

이번 무대에 나오는 무용수 여섯 명은 공개 오디션에서 7 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돼 2개월 여 동안 훈련했다.

세컨드네이처댄스컴퍼니는 2010년 이후 ‘구토’ ‘보이첵’ ‘이방인’ 등 실존주의적 무대를 선보여왔다. 예술감독 김성한씨는 “이번 공연에서는 굿거리 장단 등 한국적 선율도 시도한다”며 “문학 시리즈 작품을 계속 무대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현대무용의 지나친 추상성을 배제하고 문학적 주제를 천착하는 작업은 숙제”라고 말했다. 권혜란, 성가영 등이 출연한다. (02)440-0500

장병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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