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겨울철 고객이동 데이터와 역장이 추천하는 ‘구석구석 상상여행’ 코스 자료를 토대로 전철역과 가까운 주요 박물관, 조선왕릉 등 문화유적을 대상으로 ‘전철로 떠나는 겨울 역사ㆍ문화 여행 11선’을 추천했다.
○ 경춘선 금곡역ㆍ강촌역ㆍ퇴계원역
금곡역에서 약 800미터 거리에 고종과 명성황후를 합장한 홍릉과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과 두 왕비를 합장한 유릉이 있다. 실제로 제를 지냈기 때문에 각 릉에는 재실뿐만 아니라 제를 지내는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던 장소, 묶었던 곳, 우물까지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생생한 역사체험학습 장소로 손색이 없다. 또 가까운 거리에 있는 조선 제6대 단종의 비 정순왕후를 모신 사릉에서는 전통방식으로 식재된 조경과 야생화를 관찰하고, 고즈넉한 솔숲에서는 ‘단종애사’와 조선 왕실의 역사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강촌역에서 6㎞ 거리의 봉화산 기슭에 있는 높이 50m의 구곡폭포가 장관이다. 겨울철에는 거대한 빙벽이 아름답다. 이곳을 지나 깔딱 고개를 넘으면 200년 전 형성된 문배마을이 있다. 가족과 함께 가벼운 트래킹 코스로 제격이다.
퇴계원역에서 5㎞ 거리에 우석헌자연사박물관이 있다. 고ㆍ중ㆍ신생대를 대표하는 표준 화석, 광물 등 2,700여점을 볼 수 있으며, 체험학습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공룡모형이 눈길을 끈다.
○중앙선 운길산역ㆍ용문역
운길산역에서 약 5㎞ 거리에 다산유적지와 실학박물관이 있다. 실학박물관은 실학의 형성과정, 천문과 지리 등 실학사상 전반을 전시 유물을 통해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다양한 체험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용문역에서 8㎞ 거리에 용문사가 있다. ‘천년 은행나무’가 유명하다.
○ 장항선 온양온천역
온양온천역에서 약 4㎞의 거리에 계몽사 설립자 김원대씨가 선조들의 생활과 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1978년 설립한 온양민속박물관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민속미술관으로 선조들의 생활상과 풍습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이 정갈하게 전시되어 있다. 가까운 곳에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과 장군이 살던 고택이 있다.
○ 경인선 송내역: 송내역에서 3.3km의 거리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이 있다. 초창기 만화부터 웹툰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과 함께 고우영 기념관, 4D 상영관까지 갖춰져 있다. 특히 상설체험관, 만화도서관, 전시관이 인기가 높다. 만화영화상영관도 운영하고 있다.
○ 중앙선 이촌역: 이촌역 근처에는 우리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한글에 대한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이 있다. 가족,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 분당선 기흥역 : 기흥역에서 약 1.3km 거리에 있는 백남준아트센터는 비디오아티스트의 거장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세계적 비디오아티스트의 여러 작품은 물론 다양한 기획전시가 수시로 열린다. 1월 중순까지는 그의 대표작인 ‘굿모닝 미스터 오웰’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가 열린다.
○ 1호선 송탄역: 미군부대가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코스이다. 주변에 송북전통시장과 국제중앙시장도 있다.
○ 4호선 대공원역: 대공원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국립과천과학관이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의 인체, 기초과학, 첨단기술, 자연과 전통과학, 어린이 탐구체험 학습을 할 수 있다. 특히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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