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9단이 세계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가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산시성 시안 성메이리야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김지석 9단의 결승 상대는 전기 대회 챔피언인 중국의 탕웨이싱 9단이다.
지난 11월 5∼7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펼쳐진 준결승 3번기에서 김지석 9단은 중국의 스웨 9단에게 2-0으로 낙승했고, 탕웨이싱 9단은 박정환 9단에게 2-1로 역전승하며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한국과 중국의 랭킹 1위를 잡고 결승에서 격돌하는 김지석 9단과 탕웨이싱 9단은 그동안 네 차례 만나 김지석 9단이 3승 1패로 앞서 있다. 2012, 2013년 중국 갑조리그 본선에서 두 번 연속 승리했던 김지석 9단은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탕9단에게 패했지만 올 삼성화재배 본선32강 승자2회전에서 불계승으로 설욕했다.
2003년 입단한 김지석 9단은 국내기전에선 네 차례 우승(GS칼텍스배 2회, 올레배 1회, 물가정보배 1회) 기록을 보유 중이지만 세계대회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9단은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 이후 열린 제19회 LG배 기왕전에서도 최철한 9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해 두 대회 연속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삼성화재배 우승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난 4월 제19기 GS칼텍스배에서 우승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던 김지석 9단은 올해 54승 18패(1일 현재)를 기록하면서 승률 2위(75%) 다승 6위를 질주 중이다.
총상금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인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홍성필기자 spho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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