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3월 통화정책 이사회에서 미국식 양적완화를 채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장의 관측이 모아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빅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는 로이터 회견에서 “ECB가 (국채도 사야 할지를)지금 판단하는 것이 너무 이르다”면서 “내년 초에는 기존 부양 프로그램의 효과를 진지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오는 4일 이사회 이후 내년 1월에 한 차례 더 이사회가 소집되지만 국채 매입을 결정하기에는 시점이 여전히 너무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가 1일 실시한 전문가 조사에서도 ECB가 4일 이사회에서는 양적완화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ECB의 내년 3월 5일 이사회에서 양적완화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ECB가 내년 3월 이사회 후 새로운 전망치를 발표하는 점도 그때 양적완화가 결정될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ECB가 국채 매입을 결정하기에 앞서 기존의 커버드 본드와 자산담보증권(ABS) 매입 효과를 먼저 가늠해야 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오는 11일로 예정된 2차 저금리 장기대출(TLTRO) 프로그램 실행 결과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