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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사상 영어·수학 가장 쉬웠다…만점자 대폭 증가

입력
2014.12.0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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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3.37%·수학 B형 4.3%로 역대 최고, 변별력 논란

국어 B형 만점자는 0.09%…인문계는 국어·자연계는 과학탐구가 당락 변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영어와 수학 영역이 작년보다 쉬워 만점자가 속출했다.

영어와 수학의 변별력이 크지 않음에 따라 인문계는 국어, 자연계는 과학탐구 등의 과목이 당락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수험생에게는 3일 성적표가 배부된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자, 이하 괄호 안은 비율)은 국어 A형 132점(1.37%), 국어 B형 139점(0.09%), 수학 A형 131점(2.54%), 수학 B형 125점(4.30%), 영어 132점(3.37%)이다.

영어 만점자 비율 3.37%(1만 9천564명)는 수능 사상 최고 수치다. 역대 최고의 '물수능' 영어로 평가받은 2012학년도 2.67%보다 0.7% 포인트가 높다.

다만 지난 9월 모의평가(3.71%) 때보다는 떨어졌다.

영어 만점자 증가는 교육부가 올해 초 '쉬운 영어'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변별력 약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학 B형의 만점자 비율 4.3%는 지난해 수능에서 0.58%에서 치솟았고 등급제가 실시된 2008학년도의 4.16%(추정치)를 뛰어넘어 역대 가장 높았다.

한 문제만 틀려도 4%대인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질 정도로 쉬웠다.

수학 A형 역시 만점자 비율이 2.54%로 작년 수능 0.97%보다 1.57%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인문계 수험생이 주로 선택한 국어 B형의 만점자는 응시자 31만905명 가운데 280명에 불과했다.

만점자 비율 0.09%는 2011학년도 언어 영역의 0.06% 이후 가장 낮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보통 시험이 어려울 수록 올라가는데 국어 B형 139점은 작년 수능의 131점보다 8점이나 많아 매우 까다로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A형 129점, 국어 B형 130점 ▲수학 A형 129점, 수학 B형 125점 ▲영어 130점이다.

출제 오류에 따른 복수정답 혼란을 빚은 생명과학Ⅱ는 전체 응시자 3만933명 가운데 만점자가 64명(0.21%)에 그칠 정도로 어려웠다.

최고 표준점수는 73점이고 1등급 비율은 5.57%다.

다른 과학탐구 영역의 1등급 비율을 살펴보면 지구과학Ⅱ(5.81%), 화학Ⅱ(5.81%), 지구과학Ⅰ(5.49%)이 높았고 화학Ⅰ(4.12%), 물리Ⅱ(4.28%), 물리Ⅰ(4.35%)는 낮았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생활과윤리가 만점자 비율이 0.36%에 불과할 정도로 까다로웠다.

1등급 비율은 한국지리(7.34%), 동아시아사(6.53%), 생활과 윤리(6.20%), 경제(6.18%), 한국사(6.12%), 윤리와 사상(5.67%)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 사회탐구 영역에서 법과정치(9.13%), 한국사(8.94%), 경제(8.37%) 등의 1등급 비율이 8∼9%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선택과목 사이의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는 사회탐구는 최고 4점, 과학탐구는 6점이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9개 과목에서는 응시자 6만 3천225명 가운데 기초베트남어가 43.5%(2만 7천509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랍어Ⅰ이 19.5%(1만 2천356명)로 뒤를 이었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59만 4천835명으로 재학생이 77.6%(46만 1천622명), 졸업생이 22.4%(13만 3천213명)이었다. 작년 수능보다 졸업생 비율이 1.1% 포인트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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