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ic Plain English (1) (쉬운 영어 운동)
Oxford Pocket 사전에 실린 1만 단어에서 중복과 파생 단어를 대충 정리하면 850 단어가 남는다. 이들 단어의 용례와 예문은 원어민들의 일상 범주와 매우 흡사해서 의사소통의 가장 기본적인 어휘가 된다. 여기에 100 단어만 더하면 과학이든 무역이든 웬만한 영어를 구사하는 데 하등의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일명 Basic English의 모태다.
영어를 대충 배운 외국인일지라도 이를 정리해서 익히는데 40시간이면 가능하다고 한다. 1930년대 영국 학자 Ogden이 주장한 것으로 오늘날 인터넷 시대의 미국 영어나 세계 영어에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그 후에 추가된 350 단어를 더하면 어느 정도 의사 소통의 기초 영어로 쓸 수 있다.
Basic English 다음에 나온 미국의 소리 방송(Voice of America) 영어는 비영어권 사람들에게 미국의 뉴스를 전하려는 목적으로 1959년 출발했다. 1500 단어라는 기초 어휘 범주에 736개의 명사, 553개의 동사 그리고 303개의 형용사를 기초로 한다. 위에서 말한 Basic English와 함께 놓고 분석해 보면 그 내용이 47% 겹치고 7%정도의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둘 중엔 VOA English가 훨씬 더 단순하고 쉽다. 원어민의 일상 속도와 비교하면 3분의 2정도 속도다. 그런 면에서 VOA 영어는 ‘easy American English’로 알려져 있다.
Plain English(1979) 운동은 영국의 Maher가 주창한 것으로 정부 문서나 복잡한 표현을 쉽게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했다. 영국 정부가 이에 맞춰 행정 용어 정리를 한 덕분에 지난 20-30년간 5억 파운드의 경제 효과를 봤다고 한다. 앞의 두 가지 영어가 외국인을 위한 시도였다면 Plain English(PE)는 ‘원어민들이여, 말 좀 쉽게 하자’는 취지의 운동이다. ‘as of the date of Dec. 2’ 같은 어구를 ‘From Dec. 2’처럼 단순 명료하게 표현하는 식이다.
PE의 기준 39가지를 보면 문장의 길이나 명료한 용법, 철자, 문법, 발음은 물론이고 되도록 능동태를 쓰라는 것 등 최소한의 규칙이 많다. 영국 정부도 동참한 덕분에 이 PE는 세계적 반응을 얻었다. 1995년에는 호주 덴마크 뉴질랜드 브라질 가나 홍콩 핀란드 남미 등 세계 도처에서 인정을 받았고 미국에서도 ‘plain language’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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