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출전 불투명 이동국, “근력이 많이 약해져 있다”
‘라이언 킹’ 이동국(35ㆍ전북 현대)의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동국은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사상 첫 역대 세 번째 클래식(1부 리그)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근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훈련을 하면 부상이 올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다음은 이동국과의 일문일답.
-MVP를 수상한 소감은.
“모든 선수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다했다. 내가 MVP를 가져가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미안하다. 올해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MVP 상금은 동료들과 함께 쓰겠다.”
-벌써 세 번째 MVP 수상인데.
“상은 받으면 받을수록 기분이 좋고 새로운 것 같다. 이전 두 번과는 또 다른 감동이 있는 것 같다. 선수 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뜻 깊은 날이라고 생각한다.”
-17년째 프로 생활을 하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아직 젊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힘들다고 느끼는 순간에 옷을 벗어야 할 것이다. 그라운드에서는 나이가 아닌 실력이 우선이어야 한다. 그런 생각이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감독님은 마흔 살까지 뛰라고 하신다.”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나.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근력이 많이 약해져 있다. 이 상황에서 훈련을 하게 되면 2차 부상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근육 상태를 봐 가면서 훈련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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