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 출범 뒤 36%증가...2년 내 20만 수용 도시 성장
세종시 인구가 15만명을 돌파했다.
1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지역 내국인 수가 14만8,151명으로 집계됐다. 10월 말 14만2,686명에 비해 3.8%(5,465명)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 10월까지 집계된 외국인 수 2,745명을 포함하면 전체 인구는 15만896명에 이른다.
이는 세종시가 공식적으로 인구 집계를 시작한 2012년 8월 말 10만8,920명(외국인 2,295명 포함)에 비해 36.0%(3만9,231명)가 늘어난 것이다. 세종시는 2012년 7월 1일 전국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공식 출범했다.
세종시 인구 증가는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한솔ㆍ도담동 일대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주도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을 포함한 신도시 인구는 5만831명(한솔동 2만186명·도담동 3만645명)으로 전체의 33.7%를 차지했다. 시 출범 직후 1만2,224명에서 4.2배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신도시 인구는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조치원읍을 추월했다. 조치원읍 인구는 4만7,94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도시 신축 아파트에 주민 입주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세종시는 2011년 12월 한솔동 첫마을아파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만7,290가구가 완공됐다. 올해 들어 1만5,387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완공됐고, 이달 말까지 876가구가 추가 완공될 예정이다.
신도시에는 5일부터 ▦국민권익위원회 ▦법제처 ▦국세청 등 3개 중앙행정기관, ▦우정사업본부 ▦한국정책방송원 등 2개 소속기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등 12개 국책연구기관이 이전한다. 이들 기관 이전을 끝으로 2012년 말부터 시작된 18개 중앙행정기관, 20개 소속기관, 14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세종시 이전이 마무리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신도시 내 아파트 건설 추이를 고려할 때 앞으로 2년 안에 인구 2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며 “입주민 편의를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함께 백화점과 대형병원 등 주민편의시설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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