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 스케이팅·아이스댄스 집중 육성
내년 1월 종합선수권서 첫 선 예정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김재열)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전 종목 출전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남녀 싱글, 페어 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등 4종목이다.
빙상연맹은 “지난 9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실시한 트라이아웃을 통해 페어 스케이팅 2개 팀을 구성했다. 지난달 3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구성된 팀은 전 싱글 국가대표 최휘(16)-루이스 마넬라(브라질), 정유진(15)-루카 디마테(이탈리아)다. 이들은 내년 1월 개최되는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이후 국제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는다. 빙상연맹은 “이들이 평창올림픽에서 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귀화시킬 예정이다”고 밝혔다.
코치는 독일 출신의 잉고 슈토이어다. 그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페어 동메달 리스트이자 수 차례 세계 무대를 정복한 알리오라 사브첸코-로빈 졸코비(이상 독일)를 지도한 경력이 있다.
피겨 종목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부터 단체전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러시아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그러나 페어 스케이팅, 아이스댄스가 불모지인 탓에 출전 조차 못했다. 페어 스케이팅은 아이스댄스 보다 기술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종목이다.
다행히 아이스댄스는 2년 전부터 팀을 구성해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레베카 김(16)-키릴 미노프(러시아)가 올 3월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6위, 11월 볼보 오픈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또 한국 국적 선수로만 구성된 이호정(17)-김강인(18)도 훈련 중에 있으며 이르면 올해 연말 즈음에 국제대회에 데뷔할 예정이다.
남녀 싱글 종목은 착실히 평창을 준비하고 있다. 박소연, 김해진(이상 17), 최다빈(14) 등이 제2의 김연아(24)를 꿈꾸고 있으며 남자 선수 가운데는 이준형(18)이 사상 최초로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파이널은 시즌 성적이 가장 좋은 상위 6명 만이 출전하는 대회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내년 1월에 개최될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에서는 피겨 싱글, 아이스댄스, 페어스케이팅 등 전 종목을 관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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