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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제주항공 부산 하늘 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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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제주항공 부산 하늘 놓고 '격돌'

입력
2014.12.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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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부산~치앙마이ㆍ괌 노선 신설

에어부산, 내년 괌 노선 신설 등 ‘맞불’

제주를 기반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부산~치앙마이(태국)와 부산~괌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부산시장 공략에 나서 터줏대감인 에어부산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24일부터 부산~치앙마이 임시노선과 내년 1월 8일부터 부산~괌 정기노선을 신설한다. 또 내년 3월 부산~스자좡(중국) 노선을 추가하는 등 부산발 국제선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치앙마이 임시노선은 주 4회(수, 목, 토, 일) 운항되며, 부산~괌 노선은 매주 목, 일요일 오후 10시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며, 괌에서는 금요일과 월요일 오전 3시55분에 출발한다.

현재 부산~괌 노선은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주 4회 운항하고 있으며, 제주항공이 신규 취항하면서 부산ㆍ경남권 소비자들의 괌 여행 선택권이 넓어지고, 여행사 측도 다양한 상품구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취항 기념 이벤트도 풍성하다. 제주항공은 6일 괌 관광청과 함께 거리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 오후 7시부터 부산 서면 광복로 시티스팟 메인무대에서 열리는 이벤트에서는 미스 괌과 괌 민속무용 공연단이 독특한 괌 전통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16일에는 부산 서면 대우백화점 센트럴스퀘어에서 ‘이민호 부산 팬사인회’가 진행된다. 사인회에는 100명이 초대되며, 7일까지 제주항공 홈페이지(www.jejuair.net)를 통해 선발한다. 초청 대상자에게는 이민호 현장 친필사인과 현장추첨을 통해 부산~괌 왕복항공권 1매와 부산~제주 왕복항공권 2매 등을 증정한다.

에어부산도 내년 7월부터 부산~괌 노선 신규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0월 20일부터 국적항공사 최초로 몽골(울란바토르)을 잇는 부정기편을 왕복 1회 운항한 데 이어 내년 1월 7일부터 주 3회(월, 수, 토) 운항되는 부산~옌지(중국 연길) 노선을 신설한다. 오는 10일부터 3일간 취항 기념 이벤트가 진행되며, 시민들에게 낯선 연길의 관광지와 백두산 탐험, 겨울철 스키체험 프로그램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 에어부산은 국제선 중단거리 노선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A320시리즈 항공기 1대를 지난달 추가 도입했으며, 2016년까지 이 기종으로 모두 교체를 계획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

새 사옥도 준비 중이다. 에어부산은 지난 7월 사옥 건립을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부지는 김해공항 인근 유통단지로, 약 3,000㎡ 규모(지하 3층, 지상 7층)다. 내년 2월 착공해 2016년 10월 완공하고 12월부터 입주 예정이다.

한편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이 내년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어서 어떤 곳이 LCC 첫 상장사가 될지도 관심이다. 이와 관련, 애경그룹은 1일 상장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투자증권을 선정, 제주항공 상장 작업에 나섰다. 상장은 신주를 20% 발행하고 최대주주 등이 가진 구주 일부를 매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그룹은 이르면 내년 3월쯤 유가증권시장에 제주항공을 상장, 2,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내년 상장으로 유입되는 현금을 투자나 인수ㆍ합병(M&A)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어부산 역시 내년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에어부산은 아직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국내 5개 LCC 가운데 2곳이 내년 상장할 전망이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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