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고시장은 배우‘전지현’이 제패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모델로 뽑힌 데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순위는 출연작인 SK텔레콤의 ‘잘생겼다’가 1위를 차지한 것.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1일 발표한 ‘2014년 소비자행태조사(MCR)’에 따른 결과다. MCR은 코바코가 1999년 이후 매년 소비자의 매체이용 및 제품구매 행태를 알아보기 위해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마케팅 조사로, 올해는 전국의 13세부터 64세까지의 5,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코바코는 MCR조사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들의 기억에 가장 남은 광고는 15.5%의 지지를 받은 SK텔레콤의 ‘잘생겼다’가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10위에 머물렀던 SK텔레콤은 소비자들에게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전지현과 이정재,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우고 단순하지만 귀에 쏙 들어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광고음악을 사용해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2위는 같은 이동통신업계의 KT의 광고(7.0%)가, 3위는 광동제약 비타500의 광고(3.9%)가 차지했다. 또 4위에는 LG유플러스의 광고(2.8%)가 뽑혀 이동통신사 3사의 치열한 경쟁이 광고계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모델 1위의 전지현은 15.9%의 지지를 얻었다. CF퀸으로 이름을 날리며 다양한 제품에 광고에 출연했었지만 MCR조사에서 상위3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 올해 전지현은 이동통신사 광고뿐 아니라 외식, 패션, 화장품 등 분야를 막론하고 활약을 보였다. 코바코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와 이정재와 호흡을 맞춘 SK텔레콤의 ‘잘생겼다’광고가 동시에 인기를 얻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남성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은 수지가 6.8%로 2위에, 반대로 여성소비자들의 지지를 받은 김수현은 6.7%로 3위에 올랐다. 2009년과 2010년, 2013년 1위를 차지하고 5년 연속 상위3위에 들었던 김연아(6.3%)는 은퇴 후인 올해에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MCR조사에서 드러난 2014년 소비자 트렌드를 코바코는 4가지(WISH)로 표현했다. ‘WISH’는 신체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Wearable Technology)의 성장과, 육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으며(Infant Care), 스포츠를 관람하는 것은 물론 일상에서 스포츠를 직접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했고(Sports Enjoyer), 소비시장에서 비주류였던 4054세대의 영향력이 점차 두드러지고(Homoconsumusㆍ소비인류) 있는 4가지 현상을 줄인 단어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