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 영향으로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전월세 전환율이 역대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1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은 연 8.05%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이 2010년 7월 오피스텔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월세 전환율은 월세가격에 12를 곱해 전세금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누고 여기에 100을 곱한 값이다.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연 이자율을 의미한다.
전월세 전환율이 낮아지면 오피스텔 주인은 임대료 수입이 줄어들게 되지만, 세입자는 상대적으로 월세를 아낄 수 있게 된다.
서울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은 2010년(연말 기준) 10.08%, 2011년 9.31%, 2012년 9.06%, 지난해 8.61%로 매년 꾸준히 낮아졌다. 올해 들어서도 1월 8.57%, 3월 8.47%, 5월 8.36%, 7월 8.19%, 9월 8.09%, 10월 8.06% 등으로 떨어지며 매달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여파로 오피스텔이 괜찮은 투자처로 각광을 받는 모습이다. 전월세 전환율과 더불어 전국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도 점차 하락하면서 5%대 중반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2% 내외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물단지가 될 뻔한 오피스텔을 저금리가 떠받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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