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위메프가 2015년 국내 1위 온라인 쇼핑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유일의 ‘토종’ 자본을 앞세워 온라인 유통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지난 8월 창립 이후 최고의 일 평균 거래액(영업일 기준)을 달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8월 영업일수가 7월보다 적은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일이다. 또 9월 PCㆍ모바일 순 방문자수 1위를 차지하며 10개월 연속 순방문자수 1위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트래픽 측정 기관인 닐슨 코리안 클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3사의 PC와 모바일웹 그리고 모바일앱 3개부문 전체 통합 방문자수에서 위메프는 순방문자 1,158만 4,338명을 기록했다. 쿠팡과 티몬이 각각1,104만 1,213명, 969만1,158명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계 자본이 장악하고 있는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위메프는 국내 유일의 ‘토종’ 자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지난 5월 쿠팡은 실리콘밸리 기술기업 ‘캄씨’를 인수하고 ‘세쿼이아 캐피탈’이 주도한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티몬은 2011년 리빙소셜에 매각된 뒤 2013년 11월 다시 미국 그루폰에 인수합병 된 바 있다.
이러한 외국자본의 공세 속에서 위메프의 순방문자 수 1위라는 선전은 무척이나 고무적이다.
위메프는 병행수입 통관인증제 도입, 패션 사업 부문 무료교환ㆍ무료반품 등을 실시한 것이 소비자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병행수입 통관인증제도란 관세청에서 해외에서 수입된 제품에 통관표지(QR코드)를 부착하는 제도다. 2년 이상 무사고로 법위반 사실이 없는 병행수입 업체만 코드를 발급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QR코드를 통해 수입자, 품명, 상표명, 통관일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위메프는 이 중 패션, 잡화, 스포츠레저, 명품 브랜드에 통관인증제 QR 코드 부착을 의무화했다. QR코드 부착 대상 브랜드가 많지 않은 유아동, 뷰티 분야는 QR코드 부착 자격을 갖춘 업체에게만 문호를 열었다.
위메프는 내부 기준도 제시했다. 협력사 신용평가, 무사고 거래 실적, 브랜드 구색, 외부 평판, 내부 MD(상품기획자)의 신뢰도 평가까지 포함했다. 이 기준을 적용해 기존 위메프에 물건을 판매하던 병행 수입사를 엄선해 절반 이상의 업체를 걸러냈다.
이와 함께 위메프의 고객감동팀 역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사내에서 가장 고객감성이 뛰어난 인재들로 따로 선발된 이 팀은 고객의 불만을 모니터링하고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6월 출범했고, 지금까지 월 약 25건 정도의 감동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만족팀의 이러한 진심 어린 편지는 단기간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반품에다 불평글까지 쓰던 고객이 하루 아침에 충성 고객으로 탈바꿈 하기도 했다는 게 위메프의 설명이다. 불만글을 스스로 삭제하고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고객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박유진 위메프 홍보실장은 “앞으론 소셜커머스, 오픈마켓의 경계가 사라질 것”이라며 “수년 안에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쇼핑몰이 한국에 진출하면 국내 온라인쇼핑몰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위메프는 글로벌 온라인쇼핑몰이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 전에 시장을 선점하고 시장 특성에 맞는 방식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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