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의 비리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2022년 월드컵이 예정대로 카타르에서 열릴 거라고 재차 강조했다.
블래터 회장은 3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 참석해 "지금 전 세계에서 나오는 말들은 축구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것"이라며 "2022년 월드컵은 카타르에서 열린다"고 말했다.
FIFA는 2018,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을 두고 불거진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 수석 조사관의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비판에 직면했다.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 수석 조사관은 이에 대해 조사한 보고서를 윤리위에 제출했고, 심판관실은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그러나 가르시아 조사관은 한스 요아힘 에커트 심판관실장의 압축 보고서가 사실을 왜곡했다는 이의를 제기했고, 일부 회원국과 유럽축구연맹(UEFA) 등은 보고서 공개를 촉구했다.
또 지난 주말 선데이타임스 등 영국 언론에는 2018, 2022년 월드컵 유치를 둘러싼 추가 비리 의혹이 보도되기도 했다. 여기에는 러시아와 카타르가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표를 둘러싼 거래와 매수가 이뤄졌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은 "카타르 월드컵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월드컵"이라고 못 박으면서 "(아시아에서 열린) 첫 번째는 일본과 한국의 훌륭한 조합, 공동 개최였다. 대단히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가르시아 보고서 공개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사안은 이달 모로코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