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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 공유로 협력사와 '동반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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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 공유로 협력사와 '동반 쑥쑥'

입력
2014.11.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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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창립기념일을 맞아 김인규(왼쪽) 하이트진로 대표이사가 서울 삼양동 북부열린학교를 찾아 임직원, 학생들과 함께 ‘물’을 주제로 한 벽화를 그리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지난 7월 창립기념일을 맞아 김인규(왼쪽) 하이트진로 대표이사가 서울 삼양동 북부열린학교를 찾아 임직원, 학생들과 함께 ‘물’을 주제로 한 벽화를 그리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올 5월 하이트진로는 맥주 원료를 공급하는 협력업체인 인그리디언코리아의 안전분야 강사를 초청해 사내 교육을 했다. 이전 손봉수 하이트진로 생산총괄 사장이 우수협력회사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인그리디언코리아의 체계화된 안전관리체계를 보고 현장에서 교육을 요청한 것에 따른 것이다. 하이트진로 청원공장에서 진행된 이 교육에는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에탄올 등 총 12개 공장의 팀장 이상 임원과 생산 관련 본사 구매통합실, 생산기획팀, 품질혁신팀 관리자가 참석해 현장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방안과 경험을 공유했다. 인그리디언코리아 측은 “하이트진로가 우리회사의 강점인 안전관리에 대해 조언을 듣고 싶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협력사를 낮춰 볼 것이라는 선입견이 사라졌고, 함께 성장해 가야 하는 관계라는 것을 생각할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인그리디언 본사는 미 포춘지가 선정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8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본사 기준에 따라 안전관리시스템이 체계화 되어 있는데 임직원뿐 아니라 방문자에게도 모든 활동 시작 전 안전교육을 시행하는 게 특징이다. 책임자들의 안전의식 강화를 위해 안전부문에 대한 평가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였고, 직원들의 경미한 부상까지 최고경영자에게 보고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아무리 작은 사고나 위험도 간과하지 않는다.

하이트진로는 협력사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나섰다. 하이트진로 1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12월3일까지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하는데, 동반성장?상생발전과 관련한 아이디어뿐 아니라 업무소통, 시스템 개선, 비용절감 등 업무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주제라면 어떤 것이든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12월 중 심사를 거쳐 시상식을 열어 대상(1명), 금상(1명), 우수상(2명), 장려상(3명) 등 총 7명을 선발해 상패를 전달하고 상금도 전달할 예정이다.

손 사장은 “생산과정 중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더 좋은 시스템이 있다면 누구에게도 배울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협력회사로부터 좋은 점은 배우고 알려줄 수 있는 것은 적극 공유함으로써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특히 협력사와의 유대관계 강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2012년 협력사와의 유대관계 강화를 위해 동반성장을 선포한 이후 협력사 정기방문을 통해 협력사 임직원들의 고충을 직접 듣는 현장경영에 집중해왔다.

또 ▦협력사 임직원과 자녀를 위한 교육 지원 ▦협력사 임직원 상조물품 지원 ▦우수협력사 임직원 해외문화탐방 기회 제공 등 세분화된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100년 기업을 앞두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앞으로 100년의 역사를 함께하는 파트너이자 조력자로서 협력사 임직원을 위한 프로그램과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협력사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진행하기도 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에서 ‘협력사와 즐거운 나눔 바자회’를 열고 손 사장과 신동배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협력사인 박상윤 새한프라텍 사장과 임직원 2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기증물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하이트진로와 40여 개 협력회사 임직원은 한 달 동안 3,500여 점에 달하는 바자회 물품들을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했다. 이에 더해 협력회사들은 소액모금으로 600여만원을 모았고, 하이트진로가 1대1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총 1,200만원을 추가로 모아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저소득 가정의 아동, 장애 어르신,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이외에도 하이트진로는 올 한해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들을 구축해왔다. 설·추석맞이 임직원 봉사, 창립기념일 임직원 봉사, 한끼기부 캠페인 등이다. 특히 한끼기부 캠페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한 끼 식사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해 모인 기부금으로 한부모 가정, 탈북 가정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안고 살아가는 네 명의 아이들을 후원했다.

7월에는 창립기념일을 맞아 김인규 하이트진로 관리총괄 사장과 임직원 40여명이 삼양동 북부열린학교에 ‘물’을 테마로 한 벽화를 그리고 인근 독거어르신과 영등포 쪽방촌에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겨울 날씨에 몸도 마음도 추운 어려운 이웃들을 따뜻하게 녹여줄 수 있는 다양한 연말 사회공헌활동들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2014 연말나눔 대잔치’를 열고 하이트진로 임직원들이 먹거리를 판매해 인근 보육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인규 사장은 “사회공헌 기부액 비중을 5년 내에 영업이익의 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기부 액수보다도 임직원들이 진정성을 갖고 직접 참여하는 것이 의미 있는 진짜 봉사”라며 “불우이웃돕기, 장학금 지원 외에도 주류, 식음료, 문화부문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특화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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