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KIA 감독 취임식
김기태(45) 감독이 KIA의 제8대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KIA는 지난달 30일 광주 KIA자동차 광주 제1공장 연구소강당에서 김기태 감독의 취임식을 열었다. 김 감독은 “팀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혼자 할 수 없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프런트 등과 힘을 합해 팬들이 원하는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단을 향해 강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그는 “실수하는 건 용서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 ‘무엇 때문에’라는 변명도 하지 말라. 야구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김 감독의 지시에 따라 선수들은 유니폼이 아닌 정장 차림으로 참가했다. 김 감독은 “야구에 대한 예의를 강조한 것”이라며 “그라운드에서는 유니폼이 정복이다. 이런 자리에서는 정장이 정복이다. 우리 선수들 스스로가 품위를 높이자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박한우 KIA 사장은 김 감독에게 등번호 77이 박힌 유니폼과 모자를 건네며 “팀이 힘든 상황에서 감독을 맡아주신 김기태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KIA는 함평 2군 훈련장,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등 하드웨어를 갖췄다. 강력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리빌딩 작업이 남았는데 소통의 달인 김기태 감독께서 리더십을 발휘해주리라 믿는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허영택 단장과 주장 이범호는 김 감독에게 꽃다발을 안기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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