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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경영권 매각 무산에 이순우 행장 연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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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경영권 매각 무산에 이순우 행장 연임 불투명

입력
2014.11.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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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매각 무산은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구도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순우 현 행장의 연임 가도에 상당히 불리한 쪽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차기 우리은행장 경쟁은 당초 연임이 우세한 것으로 점쳐졌던 이 행장과 서강대 출신 금융인들의 모임인 ‘서금회’의 지지를 등에 업고 급부상한 이광구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작년 6월 취임 당시 민영화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기존 임기의 절반(1년6개월)을 받아들인 이 행장에게는 민영화 무산이 상당히 뼈 아픈 상황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만약 경영권 매각에서 유효 경쟁이 성립됐다면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현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향후 매각 작업이 언제 재개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진만큼 이 행장의 연임 당위론 역시 동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서금회의 기세등등한 위력이 이런 여론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12월 5일 후보군에 대한 심층 면접을 거쳐 9일로 예정된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행장 후보는 이 행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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