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는 현재와 달리 2020년대 초반부터는 기업들이 근로자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향후 10년 이내에 노동력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0일 ‘고용의 10대 구조적 변화’ 보고서에서 일자리와 노동력의 수급 관계가 역전되면서 우리 경제의 고용구조가 ‘고용 없는 성장’에서 ‘성장 없는 고용’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노동시장에서 이탈하고 핵심노동력(25~47세)이 감소하면서 지금까지의 ‘일자리 부족’ 현상이 ‘노동력 부족’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특히 경제 성장이 일자리를 얼마나 늘리는 지를 보여주는 고용탄성치(고용증가율/경제성장률)가 1970년대 초반 0.41에서 2000년대 후반 0.22로 떨어졌다가 2010년대 들어 0.60으로 급등한 것을 그 근거 중 하나로 들었다. 최근 들어 성장률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확대되는 ‘성장 없는 고용’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이다.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일과 가정의 양립, 일과 학업의 병행, 외국인근로자 활용 등 노동공급 부족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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