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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보코하람 소행 추정 폭탄 테러로 400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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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보코하람 소행 추정 폭탄 테러로 400여명 사상

입력
2014.11.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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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이슬람교 사원에서 이슬람 반군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여겨지는 폭탄 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40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AF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당국은 지난달 28일 북부 카노 주 그랜드 모스크에서 금요 예배가 시작되고 두 차례 이상의 자살 폭탄 공격이 벌어진 뒤 무장 괴한들이 모스크를 빠져나가려는 이슬람교도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으로 최소 120명이 사망하고 27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구조대 관계자가 밝혔다. 그러나 AP통신은 현지 경찰 발표를 인용해 적어도 35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고 보도하는 등 사상자 수치가 엇갈리고 있다. 신자 아미누 압둘라히는 “모스크 입구 주변에서 예배가 시작되고서 2개의 폭탄이 잇따라 터졌고 3번째 폭탄도 근처에서 폭발했다”고 말했다.

폭발은 사원 안마당에서 일어났으며 폭발 당시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슬람 지도자 중 한 명인 무함마드 사누시 2세가 사원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원에는 금요 기도를 위해 수백 명의 신자가 몰려 인명 피해가 컸다. 사원은 사누시 2세가 주로 예배를 주재하는 곳이다. 사누시 2세는 지난주 이 사원에서 지역 주민에게 무장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에 맞서라고 촉구한 적이 있다. 올해 초까지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총재로 있으면서 굿럭 조너선 대통령 정부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던 사누시 2세는 최근 보코하람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며 자신을 지키려면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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