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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조성사업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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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조성사업 본격 추진

입력
2014.11.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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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최근 변경계획 승인 내줘

외국인 전용카지노와 워터파크 추가

시민단체 "여론 무시하고 사업 강행

땐 도민적 반발 맞을 것" 비판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신청한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조성사업 시행승인 변경계획을 심의해 지난 27일자로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주요 변경 내용에는 람정제주개발(주)이 추진하고 있는 복합리조트 ‘리조트월드 제주’에 1만683㎡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1만3,000㎡ 규모의 워터파크 등의 위락시설 부지가 신설됐다. 숙박시설은 당초 4,780실에서 3,556실로 1,224실을 줄였다. 관광호텔은 2,880실에서 2,038실로, 휴양콘도미니엄은 1,900실에서 1,518실로 각각 변경됐다. 마이스(MICE) 시설은 6,700㎡에서 1만4,107㎡로 2배 이상 늘었다. 전체 사업비는 당초 2조9,798억원에서 2조2,649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도는 개발사업 변경승인 조건으로 복합 테마파크 운영인력의 80% 이상을 도민으로 우선 채용하고 건설공사에 지역업체가 50% 이상 우선 참여토록 할 것을 요구했다. 또 지역 농수축산물에 대한 계약 재배,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산학 프로그램 확대 등을 내걸어 개발사업의 투자이익이 도민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했다.

홍콩의 란딩그룹과 겐팅 싱가포르의 합작법인인 람정제주개발은 제주신화역사공원의 A·R·H지구 251만9,627㎡에 2018년까지 유니버설스튜디오형 월드테마파크, 특급호텔, 휴양형 콘도미니엄, 컨벤션센터 등이 포함된 복합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A지구에는 세계신화 및 역사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 워터파크, 카지노를 조성하고, R지구는 동양의 대표적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한 테마스트리트와 휴양리조트가 조성된다. H지구는 세계 각국의 식음문화 테마관 및 유로피안 스타일의 테마스트리트와 휴양리조트를 건설한다

도 관계자는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건설단계에서 4조9,836억원, 20년 간의 운영단계에서 42조5,617억원의 경제파급효과와 41만8,529명의 고용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승인조건에 대한 준수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가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 계획 변경 승인을 내준 데 대해 도내 시민단체와 정치권 등이 반발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고 “과도한 숙박시설과 대규모 카지노 시설 계획 등으로 논란과 갈등이 여전함에도 속전속결로 승인이 이뤄졌다”며 사업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도민사회의 공론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도민여론은 철저히 무시됐고 환경보전과 도박산업에 대한 제주도의 공약사항도 후퇴를 피할 수 없게 됐다”며 “도민여론을 철저히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한다면 범도민적 비판과 반대라는 거대한 격랑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의당 제주도당도 “환경보전의 마지노선인 중산간이 제주도정의 묵인 아래 중국자본과 정부, JDC에 의해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됐다”며 “원희룡 도정은 도민 없는 1인 협치극을 집어치우고 도민들에게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묻고 제도정비에 돌입하라”고 촉구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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