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번 주에 미국,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들과 잇따라 회동한다.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의 러시아 방문 이후 북핵 문제에서 북러 공조 움직임이 포착되자 미국, 러시아와 협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동아태 부차관보가 이번 주 말 방한한다. 전직 주한미국대사였던 김 특별대표가 미국으로 귀임한 뒤 한국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최룡해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뒤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특별대사는 방한 기간 중 황 본부장은 물론 우리 측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간 현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 본부장은 1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태 담당 차관을 만나 북핵 문제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최룡해의 러시아 방문 결과와 관련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러 간 6자회담 재개 논의가 있었던 만큼 한미, 한러 간 6자회담 재개 문제에 관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