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가장의 이름으로" SK김민수 부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가장의 이름으로" SK김민수 부활

입력
2014.11.28 16:32
0 0

시즌 평균 11점...공수 맹활약...부진 털고 팀 핵심으로 거듭나

“저 자유계약선수(FA) 아니에요.”

서울 SK 김민수(32ㆍ200㎝)는 요즘 괜한 오해를 받는다. 지난 두 시즌간 부진했던 것과 달리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는 바람에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에 김민수는 “FA가 되려면 2년 더 남았다”고 웃었다.

김민수는 아르헨티나 혼혈 선수로 큰 키와 탄력, 운동 능력 등이 뛰어나지만 골밑 몸 싸움을 싫어하고 외곽 공격만 하며 리바운드나 수비 등 궂은 일을 등한시한다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도 따라붙었다.

그러나 최근 김민수는 완전히 달라졌다. ‘빅맨’ 최부경(25ㆍ200㎝)이 안면 골절상으로 이탈한 이후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궂은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문경은 SK 감독은 “외곽이 아닌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다음 득점을 주로 만들어내고 있다”며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팀에 큰 보탬이 된다”고 칭찬했다.

김민수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력도 여전히 예리했다. 12일 인천 전자랜드전부터 20일 울산 모비스전까지 네 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넣었다. 또 26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27분만을 뛰고 17점을 몰아쳤다. 김민수가 살아나자 팀도 7연승 신바람을 냈다.

김민수가 올 시즌 부활한 원동력은 가족의 힘이다. 그는 “아내가 워낙 잘해주니까 나도 내가 하는 농구를 정말 잘하고 싶었다”며 “이제 세 살인 딸(시은)에게도 훌륭한 아빠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수는 “내가 할 일은 리바운드와 수비”라며 “처음에는 안 될 때도 있었지만 자꾸 하다 보니 익숙해지고 자신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감독 역시 “궂은 일을 주로 해주던 최부경이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요즘과 같다면 돌아와도 김민수한테 밀리겠다”고 팀 내 경쟁을 부추기면서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SK에 입단한 김민수는 데뷔 첫해인 2008~09시즌부터 2년 연속 평균 14점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평균 득점이 점차 내리막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6.7점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시즌 11.2점으로 부활하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