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유럽은 대륙간 대회로 고득점
한국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27일 발표된 한국의 FIFA 랭킹은 69위다. 1993년 FIFA가 랭킹을 산정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 순위다.
한국이 추락하고 있는 FIFA 랭킹은 어떻게 산정 될까. 산정 방식을 정확히 알면 한국의 순위가 떨어지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FIFA는 최근 4년 간의 성적을 토대로 순위를 매긴다. 경기 시점에 따라 반영 비율도 다르다. 산정 방식은 승점과 경기의 중요도, 상대국 등급, 대륙별 가중치를 모두 곱해 합한다.
A매치에서 이기면 3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이다. 승부차기로 이기면 2점이고, 지면 1점을 받는다.
FIFA는 승점에 다양한 계수를 둔다. 경기 중요도에 따라 1~4배까지 차등 적용된다. 친선경기는 1배, 대륙컵 본선 3배, 월드컵은 4배를 곱하게 된다.
상대국의 랭킹도 중요하다. 200에서 상대국의 FIFA 랭킹을 뺀 숫자가 계수다. 1위는 200이고, 150위 이하 국가들은 50으로 처리한다.
대륙별 가중치도 다르다. 상대국이 남미와 유럽이면 1.00, 북중미가 0.88,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0.86이다.
한국은 브라질 월드컵 이후 친선 경기만 치렀다. 반면 유럽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대륙간 대회 예선을 진행 중이다. 경기 중요도, 상대국 랭킹 등에서 한국보다 점수를 수월하게 획득했다는 의미다.
한국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아시안컵은 대륙간 대결인 만큼 경기 중요도가 친선경기의 3배나 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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