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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암살을 시도했던 터키인 메흐메트 알리 아으자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총을 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아으자는 이날 이스탄불 시내 호텔에서 회견을 갖고 28일부터 사흘 동안 터키를 방문하는 교황에 대해 “총을 쏠 가치가 없다”며 자신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아으자는 “그는 내게 아무것도 아니다”며 “총알 한 발 값이 10리라(480원)인데 교황의 목숨은 내게 5리라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에는 “바티칸에 비공식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터키를 방문할 때 면담하기를 요청했으나 아직 답을 받지 않았다”는 주장도 했다. 아으자는 2006년에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터키 방문을 앞두고 옥중에서 변호사를 통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으니 터키에 오면 안 된다고 말한 적도 있다.
아으자는 1981년 5월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총을 쏴 이탈리아 교도소에서 수감됐다가 2000년 터키로 이송됐으며 저명한 터키 언론인 압디 이펙치를 살해한 혐의로 추가 10년을 복역하고 2010년 석방됐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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