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면 오바마 새 법관 지명 기회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파이자 최고령 대법관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1ㆍ사진)가 26일(현지시간)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고 캐시 아버그 대법원 대변인이 밝혔다. 1993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지명으로 대법관 자리에 오른 긴즈버그는 대법관 9명 중 최고령으로 병치레가 잦았다. 1999년 직장암 수술을 했고, 2009년에는 췌장암 수술을 받고 같은 해 약 부작용으로 입원했다. 2년 전에는 낙상사고로 갈비뼈가 부러졌다.
긴즈버그 대법관이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남은 임기 내에 진보적 인사를 대법관에 지명할 기회를 얻을지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현재 대법원은 5대4로 보수파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법관은 종신직이어서 사망하거나 자발적으로 물러나지 않는 한 임기가 평생 유지된다.
긴즈버그 대법관이 물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대법관 후보를 새로 지명하더라도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통해 공화당이 상ㆍ하원 모두를 장악한 상황이어서 의회 인준 절차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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