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KT 입단 합의…4번째 야구 인생
‘스나이퍼’ 장성호(37)가 10구단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4번째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KT 구단은 27일 “장성호와 입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KT 구단 관계자는 다만 “세부적인 조건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눈 것은 아니다”면서 “타 구단의 20인 보호선수 외 지명 절차를 마무리하면 정식 계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1군에서 뛰는 KT는 신생 팀 선수 지원책에 따라 9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한 명씩을 10억원씩 주고 영입할 수 있다. 지난 24일 각 팀의 보호선수 명단을 받았고, 지명은 29일까지다. KT는 팀의 미래가 달린 90억원짜리 프로젝트를 마친 뒤 장성호와의 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1996년 KIA 전신인 해태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장성호는 1998~2006년까지 9시즌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올렸다. 2009년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장성호는 KIA와 1년짜리 재계약을 하고 곧바로 트레이드를 요청, 2010년 시즌 도중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또 롯데로 이적한 지난해에는 83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고, 올해에도 고작 5경기를 뛰는 등 은퇴 기로에 섰다. 조범현 KT감독의 충암고 후배이기도 한 장성호는, 조 감독이 2007년 말 KIA 사령탑에 오르면서 인연을 맺었다가 이번에 다시 KT에서 만나게 됐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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