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동안 사귄 여친과 약혼
2013년 윔블던 테니스 우승으로 76년 만에 영국에 챔피언 트로피를 안긴 앤디 머레이(27ㆍ영국ㆍ6위)가 여자친구 킴 시어스(26)와 약혼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27일 “머레이와 시어스가 약혼했다”며 “현재 필리핀 여행 중인 둘은 곧 결혼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9년 가까이 만났다. 테니스 코치 나이젤 시어스의 딸인 시어스는 2005년 US오픈에서 처음 머레이와 만났으며, 이후 머레이의 경기 때 관중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또 머레이의 어머니 주디로부터 “앤디가 한 일 중에서 가장 잘한 것이 시어스를 만난 것”이라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머레이는 자서전을 통해 “나는 가족을 꾸리고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어스를 만난 뒤 이것들은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시어스와의 결혼을 암시한 바 있다.
머레이가 9년간 교제한 시어스와 약혼하면서 남자 테니스의 ‘순정남’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머레이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4’로 불리는 노박 조코비치(1위ㆍ세르비아), 로저 페더러(2위ㆍ스위스), 라파엘 나달(3위ㆍ스페인) 가운데 미혼인 나달을 제외한 세 명은 오랜 시간 사귄 애인과 결혼까지 골인했다.
페더러는 2009년에 테니스 선수 출신 미르카 바브리넥과 결혼했다. 둘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함께 국가대표로 출전해 9년간 사랑을 키워왔으며 지금은 딸 쌍둥이와 아들 쌍둥이를 뒀다. 조코비치는 올해 7월 옐레나 리스티치라는 여성과 웨딩마치를 올렸다. 머레이와 동갑인 조코비치는 자신보다 한 살 더 많은 리스티치를 고등학교 때부터 만났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