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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심리치료 새 모델 '마음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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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심리치료 새 모델 '마음 톡톡'

입력
2014.11.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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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ㆍ연극ㆍ음악 등 통합예술집단치료하고 치료사들 직접 양성

올 10월 GS칼텍스가 전남 여수 예울마루에서 개최한 국내 유일의 어린이 심리 전문 치유 캠프 '마음톡톡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지도 교사들과 함께 심리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올 10월 GS칼텍스가 전남 여수 예울마루에서 개최한 국내 유일의 어린이 심리 전문 치유 캠프 '마음톡톡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지도 교사들과 함께 심리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는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소외계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본격 심리치유 사업 ‘GS칼텍스 마음톡톡’을 진행하고 있다. ‘마음톡톡’은 미술, 무용, 연극, 음악 등을 활용한 통합예술집단치료를 통해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정서적 치유를 돕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 동안 대부분의 기업들이 해오던 단순한 직접지원 형태에서 벗어나 국내 예술치료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새로운 치료모델을 개발하고, 치료사 양성체계를 구축하는 등 장기적으로 ‘어린이 힐링’을 위한 해법을 찾아 제시해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GS칼텍스가 아동 심리치료를 진행하게 된 것은 갈수록 가혹한 환경 속에서 학교폭력과 학대 등 심리적?정신적 문제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 비롯했다. 실제 2012년 교육과학부가 실시한 초?중?고생 대상 전수 정신건강 검진 결과, 전체 700만명 중 30%에 달하는 약 260만명이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이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상처받은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을 꿋꿋이 헤쳐나가 성장할 수 있으려면 심리적 고통을 덜어줘 아이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봤다”며 “많은 관련 봉사활동이 불우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경제적 지원이나 일회성 지원에 치우쳐 정작 이들의 근본적이고 지속적 변화를 지원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마음톡톡은 보다 효과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각 치료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이 의기투합해 국내 최고 교수진을 꾸렸고, 이를 통해 현장에서 일할 예술치료사들을 직접 양성해 나가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심리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치료모델, 치료사가 절실하다”며 “그러나 예술치료가 국내에 들어온 지 10여년에 불과해 치료사양성 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민간 자격증이 남발되는 문제가 적지 않아 예술치료계 전반의 역량을 향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GS칼텍스 산학협력관에서 진행되는 ‘통합예술치료 수퍼바이저 연수과정’은 전문 예술 치료사들을 길러내는 것이 목적으로 이 곳을 통해 양성된 전문 치료사들이 ‘굿네이버스 좋은 마음센터’와 제남법인의 ‘서귀포 아동보호기관’ 등 전국 13개 기관에서 아이들을 만나 직접 마음을 보듬어주고 센터 소속의 치료사들에게 치료 프로그램도 전수할 계획이다.

나아가 치료모델이 효과적인지 사전사후 효과조사를 실시할 뿐 아니라 아동의 특성 및 문제유형별로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최소 3년간 효과성 조사를 계속하고, 치료아동을 대상으로 사후 트래킹 조사를 진행하고 적응도를 파악함으로써 더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더불어 2박 3일 동안 집중 치료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마음톡톡 캠프도 진행한다. 이 캠프는 GS칼텍스의 생산기반이 있는 전남 여수의 문화예술 공원인 예울마루의 유려한 자연경관에서 학교 및 또래관계 부적응 아이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전문 치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씩 두 차례 마음톡톡 캠프가 진행되었다. 이번 캠프에는 미술, 무용, 연극, 음악 등 매체별 교수진과 치료사 25명, 자원봉사 및 스탭 70여명이 동행해 전국 각지에서 온 300명의 어린이들을 단기 집중 치료했다.

예술치료에 참여한 한 교수는 “공연장, 리허설 룸, 세미나 룸 시설을 갖춘 GS칼텍스 예울마루는 미술 무용 연극 음악 등을 통합해 심리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집중 치료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아름다운 여수의 바다와 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예울마루에서 바다생물 채집, 단체 사진촬영 미션 등 다채로운 야외 체험활동을 함께 경험할 수 있어 치유 효과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마음톡톡’ 캠프에 참가했던 한 초등학생의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마음톡톡 캠프를 다녀온 뒤 조금씩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여는 등 작지 않은 변화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우리 가족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준 예울마루가 있는 여수로 가족 여행을 꼭 가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GS칼텍스는 이렇게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마음톡톡 중학교 교실힐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 용산 신광여중 1학년생 전체 135명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실힐링을 통해 특정 아이에 대한 낙인감 없이 한 학년 전체 중학생들이 학교 교실에서 함께하는 미술, 연극 예술활동 속에서 고민을 나누고 치유해가고 있다.

이와 같은 마음톡톡 프로그램은 GS칼텍스 임직원들의 힘으로 함께 성장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임직원의 자발적인 정기 기부와 함께 하고 있다.

2013년 3월 출범 이전 이미 1월부터 많은 임직원들이 매월 자동이체를 약정했으며 임직원의 50% 이상이 아이들의 심리치료를 위해 한마음을 모아 기부했다.

내 자녀가 행복하게 위해서 우리 이웃의 어린이들이 행복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한 임직원들의 적극적 참여에 GS칼텍스도 임직원 기부액만큼 매칭하여 사업에 후원 중이다. 이를 통해 지난 한해 2,148명의 아이들이 웃음을 찾았고, 올해도 2,100명 이상의 아이들과 마음톡톡은 꾸준히 함께 할 계획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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