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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형 혁신학교 운영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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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형 혁신학교 운영 가닥

입력
2014.11.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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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내년 예산 6억여원 승인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혁신학교가 관련 예산 확보에 힘입어 내년부터 본격 운영될 전망이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7일 제336회 정례회에서 충북도교육청이 제출한 행복씨앗학교(충북형 혁신학교)관련 예산 9억원 중 6억 5,000만원을 승인했다.

혁신학교 한 곳당 4,000만원씩 10개교에 4억원, 준비학교 한 곳당 1,000만원씩 20개교에 2억원을 사용토록 했다. 혁신학교 10곳의 학력평가를 검증하는 데 사용할 5,000만원도 승인됐다.

도의회 교육위는 승인 조건으로 혁신학교 지정 2년 뒤 도의회와 협의해 객관적인 평가기관을 통해 학력을 검증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윤창홍 교육위원장은 예산심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해 학력수준을 파악하고 매년 검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떨어진다면 예산을 삭감하거나 회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혁신학교에 배정될 교사들에 대한 특혜 시비를 없애고, 평교사를 장학관으로 차출하지 않기로 도교육청과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 동안 혁신학교 시행 여부를 둘러싸고 벌어진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찬반 논란은 수면아래로 가라앉고, 혁신학교 운영도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 보수성향의 교육단체와 여당 도의원 등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늘어나는 실패한 정책”이라며 혁신학교 운영에 반대해왔다.

충북도교육청은 조만간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학교 선정평가위원회를 꾸려 심의에 들어가 다음달 12일쯤 대상 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10개의 혁신학교와 20개의 혁신학교 준비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혁신학교에 대한 일선 학교의 관심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도교육청이 최근 혁신학교를 공모한 결과 초등학교 22곳, 중학교 10곳, 고등학교 7곳, 특수학교 2곳 등 총 41개교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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