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특수학교 과밀 현상 줄어들 듯
특수학교가 편중된다는 이유로 인천시의회와 남동구 등이 설립을 반대했던 공립 특수학교 동희학교(본보 10월 21일자 14면)가 정상 추진된다.
인천시교육청은 동희학교(가칭) 설립계획안이 인천시의회를 통과해 계획대로 2016년 9월 남동구 만월중 이전부지 1,090㎡에 총 30학급 규모로 개교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동희학교가 설립되면 공립 특수학교 과밀 현상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학교들의 교실과 교사 부족 사태도 누그러질 전망이다. 현재 공립 특수학교인 미추홀·연일·인혜학교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과정 104개 학급 중 48.1%(50개)가 법정 정원을 넘어선 과밀 상태다. 이에 따라 특수학교 학부모들은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학교 신설을 요구해왔다.
동희학교 설립은 확정되기까지 난관이 적지 않았다. 당초 시의회는 공립 특수학교인 미추홀학교가 이미 들어선 남동구에 동희학교가 지어진다면 지역 편중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재검토를 요구했다. 장석현 남동구청장도 앞서 특수학교 추가 설립에 반대하는 의견을 시교육청에 냈었다.
동희학교는 계획대로 추진되지만 남구 도화지구와 서구 검단지구에 각각 들어설 예정인 남희·서희학교(가칭)는 2017~2018년으로 잡혀있는 개교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수학교 설립에 또 다른 난관인 부지 확정이 아직까지 안됐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바람대로 동희학교가 2016년 개교할 수 있게 됐다”며 “남희·서희학교도 예정대로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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