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금성백조주택도 참여, 과학공원 내 43층 복합건물 신축
마케팅공사 지료 수입 3360억, 도시균형발전기금 등 활용키로

대전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자로 신세계가 선정됐다.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의 하나로 추진중인 사이언스콤플렉스 민자유치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계획서 평가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신세계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사업계획서 심의위원회는 대전마케팅공사 주관으로 전국공모를 통해 등록된 평가위원 중 당일 아침 선정된 13명과 마케팅공사 상임이사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심의에서 1순위자로 선정된 ㈜신세계 컨소시엄은 1,100점 만점에 1,054.7점을 얻어 경쟁한 롯데쇼핑㈜컨소시엄을 17.7점차로 근소하게 제쳤다. 신세계 컨소시엄에는 ㈜신세계와 ㈜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프라퍼티 등 그룹계열사와 지역업체로 계룡건설과 금성백조주택이 참여했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신세계컨소시엄은 엑스포과학공원 내 4만7,448㎡부지에 5,596억원을 들여 내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지하 4층, 지상 43층, 연면적 29만642㎡ 규모의 복합건물을 신축한다. 또 주차장 3,051면을 확보하고 랜드마크 시설로 189m높이의 전망타워도 건립할 예정이다.
신세계컨소시엄은 공공시설 확충을 위해 655억원을 들여 제2엑스포 다리를 개설하고 엑스포공원과 갑천을 잇는 목재교량 설치, 북측도로와 수변공원, 공연장도 만들 계획이다.
과학성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발견과학ㆍ창의과학 및 응용과학 패키지로 구성된 상생프로그램과 생태체험 프로그램, 기초과학체험 및 아웃도어사이언스로 구성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공익사업을 위해 100억원을 기부 채납하고 기업이익의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80억원을 시에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측의 공공성 강화 프로그램이 사업자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심의위원장인 신태동 마케팅공사 상임이사는 “두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공공성 항목에서 신세계가 우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사이언스 콤플렉스 건립으로 대전마케팅공사에 앞으로 30년간 3,360억원의 지료 수입이 생기고 향후 30년간 2조6,0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 2조원 이상의 부가가치, 연간 62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선희 시 문화산업본부장은“매년 지료수입 중 일부와 기부채납액을 합해 도시균형발전기금을 조성, 도심 활성화에 투입할 방침”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과학공원이 과학과 창조경제, 시민휴식공간으로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의 사업자 선정과 관련, 대전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결정은 생존권을 위해 몸부림치는 지역 중소상인들의 마지막 남은 숨을 끊는 행위”라며 “공룡유통대기업에 대한 특혜 사업권주기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에 대해서는 대전시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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