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예방백신이 1단계 임상시험에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에볼라 백신을 접종한 18~50세 성인 20명은 모두 4주 안에 에볼라 항체가 형성됐다. 이들 중 절반은 고용량 백신을 맞았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항체가 형성됐다. 이들 중 일부는 에볼라 항체와 함께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세포인 T세포들이 생성됐다. 앞서 원숭이 실험에서도 에볼라 항체와 함께 T세포가 형성되는 복합반응이 나타났었다.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지만 고용량 백신을 맞은 사람 중 2명이 일시적으로 고열(1명은 39.4도)이 나타났다가 하루 만에 가라앉았다. 1차 임상시험 결과가 이같이 나타남에 따라 미국 보건당국은 내년 1월 라이베리아를 시작으로 에볼라 발생 지역에서 더 규모가 큰 현장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퇴치 활동에 종사할 의사 5,000명 등 의료진을 보내달라고 26일 회원국들에 요청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U 28개 회원국은 앞서 지난달 에볼라가 유행하는 서아프리카에 총 10억유로(1조3,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21일 현재 1만5,351명이며 이 가운데 5,459명이 숨졌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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