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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기수 148승 시즌 최다승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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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기수 148승 시즌 최다승 신기록

입력
2014.11.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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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기수가 지난 23일 일요8경주에서 우승하며 시즌 최다승 신기록(148승)을 세우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2014-11-27(한국스포츠)
문세영 기수가 지난 23일 일요8경주에서 우승하며 시즌 최다승 신기록(148승)을 세우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2014-11-27(한국스포츠)

올해 초부터 무서운 기세로 몰아붙이던 한국경마의 간판 문세영(34) 기수가 지난 23일 렛츠런파크 서울(구 서울경마공원) 농협은행 후원경주(국2, 3세↑, 1800m)에서 한국경마 시즌 최다승 신기록인 148승을 달성했다. 2012년 역대 시즌 최다승(622전 147승 승률 23.6%, 복승률 38.9%) 신기록을 세운 지 2년 만에 직접 자신의 기록을 갈아 치운 것. 그의 현재 기록은 533전 148승, 승률 27.8%, 복승률 42.8%다.

문세영은 하루 앞서 22일 147승 타이를 기록했을 때 “2년 전 147승을 하면서도 당분간 이 기록은 깨지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종전 기록을 돌파하고 1승마다 신기록이 되는 그 길을 문세영은 2008년과 2012년 이어 세 번째로 걷게 됐다. 문세영은 또 기록 경신 직후 “승수 하나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는 말을 고른 마주, 훈련시킨 조교사, 먹이고 재우는 마필관리사의 땀방울이 집약돼 있다”고 말했다. 대중이 바라보는 문세영의 1승에는 신기록이 담기지만, 한국경마의 거인은 자신의 철학을 담았다.

문세영은 한국경마 사상 최초로 1,000승을 돌파한 박태종 기수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할 때가 많다. 사상 두 번째의 1,000승을 달성한 이후 그는 “앞으로도 계속 등 뒤에서 선배를 쫓으며 말을 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기록은 이미 선배를 넘어선지 오래다.

문세영은 박태종(48) 기수가 2006년 기록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120승을 2008년 128승으로 갈아치웠다. 당시 1분기에만 38승을 기록한 문세영은 “프로라면 누군가가 보유하고 있는 타이틀을 깨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그도 2009년에는 84승을 기록하며 해를 거듭해 100승을 넘기는 기록은 좀처럼 달성하기 어려운 것처럼 보였다.

딱 2년이 필요했다. 문세영은 2010년 118승, 2011년 105승을 기록하며 연속으로 100승을 넘겼다. 내친김에 2012년에는 147승을 기록해 본인이 2008년에 세운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2년 연말 경마팬들은 시즌 150승 달성이 가능할까 궁금해 하며 그의 승수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경마팬들이 160승을 기대하며 그의 경기에 눈길을 빼앗길 것이다.

‘기록의 사나이’라는 수식어가 올해만큼 이름값을 할 해가 또 오기는 힘들 것 같다. 그는 올해 8월 1000승을 달성했고, 9월 5년 연속 100승 이상을 기록했으며, 12월 되기도 전에 자신의 기록을 두 번째 경신하며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다. 앞으로 결승점을 제일 먼저 통과하면 그때마다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보면 160승은 결코 멀리 있는 숫자가 아니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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