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남매 향후 사업분야 윤곽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삼성 3남매 향후 사업분야 윤곽

입력
2014.11.27 04:40
0 0

이재용 전자·금융 등 미래 성장 주관… 이부진 레저, 이서현 패션·광고 주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왼쪽부터)

삼성이 방위산업분야의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석유화학분야의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매각하면서 3세들의 향후 사업 분야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자와 금융 등을 주관하고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에버랜드와 호텔신라를 주축으로 한 레저 서비스 부문,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패션과 광고 등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주관하는 전자와 금융은 장차 그룹의 성장 분야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현재 주력인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꼽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및 헬스케어 등을 전자부문에서 주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테크윈이 갖고 있던 전자사업과 연계 효과가 높은 카메라 사업은 삼성전자가 가져갔다.

삼성이 테크윈을 매각하면서 미래 신수종 사업에 집중하고 그렇지 못한 분야는 전자 계열사라도 과감히 정리한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빅딜은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향후 이 부회장 체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런 부분을 해소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사실 삼성테크윈이나 삼성종합화학의 사업분야는 그룹의 향후 성장방향과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역량 집중이란 점에서 보면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부진 사장은 면세점 사업 확대 등에서 역량을 인정받는 만큼 호텔과 에버랜드 등 유통 레저 등의 서비스 분야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이서현 사장은 패션과 광고로 영역을 굳혀가는 중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에게 그룹의 주력이 집중된다고 해서 삼성 계열사들이 3남매의 사업영역에 따라 갈라지는 물적 분할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 재계 관계자는 “신수종 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이 부회장이 주도하면서 이부진, 이서현 사장의 유통, 패션, 광고 사업부문이 연계해 함께 받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를 뒷받침하듯 제일기획은 26일 자사주 지분 1,150만주를 2,208억원에 삼성전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제일기획은 광고를 통해 사실상 그룹 주력사인 전자의 마케팅을 전담하는 회사다. 따라서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전자와 마케팅 확대 등 유대관계가 더 돈독해 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지는 최근 제일기획이 세계 시장 확대를 위해 기업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는 만큼 여기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는 측면이다.

아직까지 영역이 명확하지 않은 분야는 최근 주주들의 반대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무산된 건설부문이다. 건설사업도 주력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감안하면 이 부회장이 맡을 가능성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플랜트나 건물관리 등 건설 분야의 첨단 사업은 정보기술(IT)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향후 건설사업도 이런 측면에서 살펴봐야 할 것이며 무산된 합병도 재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라이브 이슈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