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동원 선수 모친 김정자씨...11년 간 복지관서 1000시간 넘어
한국 프로야구계의 전설 고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 김정자(79ㆍ사진)씨가 11년 동안 1,000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부산시 서구종합사회복지관에 따르면 김씨는 2003년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15명의 정신지체 장애인이 사는 복지관에서 장애인들의 식사를 돕고 한글과 숫자를 가르친다.
이미진 복지관 수녀는 “장애인들을 안아주고 손을 잡아주고 친자식처럼 돌봐 주시는 분”이라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봉사활동을 거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9년까지 이 복지관에서만 500시간 봉사해 ‘실버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김씨는 화ㆍ수ㆍ목ㆍ금요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해운대구에 있는 반송종합사회복지관에 나가 노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화ㆍ수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는 수영구노인복지관에서 한글교사로 일한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2003년부터 해온 봉사활동이 올해로 1,000시간을 넘겼다.
김씨는 “선수 시절 아들을 향해 보내준 많은 팬의 사랑을 되갚는 심정으로 남은 생은 봉사활동에 매진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새미나 인턴기자 saemin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