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학생 동아리 무작정 봉사 ‘어떤 버스’운영
어디로 가는지,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버스를 타면 봉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카이스트 학부생이 만든 비영리 동아리 ‘고긱스’는 다음달 20일 서프라이즈 봉사 프로젝트인 ‘어떤 버스’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어떤 버스’는 2010년 8월 미국에서 시작된 ‘두 굿 버스(DO GOOD BUS)’를 본 딴 것으로 어디로 어떤 봉사활동을 가는지 알려주지 않고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 버스를 타고 봉사활동에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고긱스는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함을 전한다는 취지에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번 봉사지역은 서울과 경기지역으로 출발지에서 1시간 이내 닿는 곳이다.
참가자들은 다음달 20일 정오 서울 사당역에 모여 신분을 확인한 뒤 각기 다른 곳으로 떠나는 5대의 버스에 자유롭게 탑승하면 된다. 참가자들은 교통비로 1만5,000원씩을 부담해야 한다.
버스가 봉사지역에 도착하면 봉사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4시간동안 봉사활동을 벌인다.
봉사는 벽화그리기, 야생동물 먹이주기, 독거노인 집 방문해 뽁뽁이 달아주기, 유기견 봉사 등 다양하다. 봉사를 마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와 모인 후 봉사관련 소감 발표와 친목도모 행사를 갖는다.
봉사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학생이나 일반인은 고긱스 홈페이지(gogeeks.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되며 선착순으로 150명까지 선발한다. 참가자격은 20~29세까지로 연령이 제한된다.
행사를 주관한 이범규 고긱스 대표는 “마음은 있지만 어디로 가서 어떤 봉사를 해야할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가 참가자들에게 봉사와 서프라이즈가 결합된 멋진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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