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만들어낸 스마트워치가 오메가, 몬데인, 스와치, 아르마니 등이 장악하고 있던 손목시계의 아성을 넘보자 이 명품시계 회사들이 드디어 견제에 나섰다. 스마트워치가 자사 아날로그 시계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몇몇 시계 제작자들은 최근 다양한 자료 다운로드를 위해 만들어진 토렌트사이트에 시계디자인 무료 다운로드 제공을 중지해달라는 정식 공문을 보냈다. 자신들이 저작권을 가진 손목시계 디자인이 인터넷상에서 무료로 뿌려지고 이를 스마트워치 이용자들이 불법으로 다운 받아 쓰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들이 행동에 나선 것은 현재는 ‘LG G 워치 R’로 이름이 바뀐 ‘라운드 모토(Round Moto) 360’이라는 동그란 외형의 스마트워치 때문이다. 이 스마트워치는 동그란 외형 안 시중에 나와있는 어떠한 시계문자판도 표현할 수 있다. 오메가나 스와치, 아르마니의 디자인을 토렌트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 놓고 기분 내킬 때마다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현재 스마트워치에서 이들 명품 시계의 디자인을 완전히 재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닮긴 했지만 뭔가 어색하고 다르다. 문제는 스마트폰 제조회사들이 갈수록 세련된 스마트워치를 만들어낼 것이 당연하고 그러면 차차 아날로그 명품시계들과 디자인 차이도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다.
대응에 나선 시계문자판 사이트 페이스레포(FaceRepo)와 토렌트사이트는 다운로드를 막기 위해 시계 브랜드명 검색을 금지어로 정해 업로드를 제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불법 업로드와 다운로드는 막기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이상언 인턴기자(동국대 국제통상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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