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검출 없고 중금속은 극소량
서울시내 도로변, 주택가, 공원에 있는 은행나무 열매는 우려와 달리 먹어도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내놓은 ‘도로변 주택가 유실수 열매검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내 은행나무 열매에서 극소량의 중금속(납 0.008ppm)이 검출됐을 뿐 잔류농약은 나오지 않았다. 감과 모과에서는 중금속과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로써 2012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벌인 도로변 은행열매 중금속 검사는 모두 평균치 이하로 나타났다. 그 동안 은행열매를 대상으로 실시한 총 340건의 검사에서 납은 평균 0.007ppm, 카드뮴은 평균 0.002ppm이 검출되는 데 그쳤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은행열매의 경우 중금속 기준은 없지만 백과(은행의 한약재명)의 기준과 비교하면 안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백과는 납 5ppm, 카드뮴 0.3ppm 이하면 안전하다. 다만 은행열매에는 시안배당체와 함께 메칠피리독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함유돼 있어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하며 어른은 하루 10알 미만, 어린이는 2~3알 이내로 섭취해야 한다.
이번 검사는 한남로·어린이대공원 등 서울시내 80개 지점에서 은행 75개, 감 4개, 모과 1개를 채취해 지난 9월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실시됐다.
시는 가로수 농약 살포에 따른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올해 검사 대상을 기존 은행에서 감, 모과까지 확대했다. 검사대상도 중금속 외 가로수에 살포하는 농약 25종을 추가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가로수 열매 유해물질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시민의 건강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식품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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