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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까지 잡아먹는 스위스 '한국 보다 한 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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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까지 잡아먹는 스위스 '한국 보다 한 수 위'

입력
2014.11.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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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동물보호단체(SOS Chats Noiraigue)의 토미 토멕이 자신의 집 거실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욕타임스 캡처.
스위스 동물보호단체(SOS Chats Noiraigue)의 토미 토멕이 자신의 집 거실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욕타임스 캡처.

스위스인 수십만 명이 개, 고양이를 식용하고 있다며 스위스 동물보호단체가 25일 의회에 애완동물 식용 금지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동물보호단체(SOS Chats Noiraigue)를 이끄는 토미 토멕은 이날 청원서를 제출하면서 “스위스인 3% 가량이 은밀하게 고양이ㆍ개고기를 즐기고 있다”며 “특히 루체른, 아펜첼, 쥐라, 베른 지역에서 심하다”고 말했다.

스위스에서 개고기는 류머티즘에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퍼져 있으며 주로 소시지로 만들어 먹는다. 고양이 고기는 이 지역의 크리스마스 전통음식인 토끼요리처럼 조리해 백포도주와 마늘을 곁들여 먹는다. 고양이 식용은 베른, 쥐라, 루체른에서 흔하다.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은 스위스인들이 한 해에 개, 고양이 몇 마리를 먹어치우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토멕은 “한 정계 인사는 사람들이 들고 일어서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우리 또한 현행법이 개ㆍ고양이 식용을 금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단체는 1만6,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애완동물 식용 금지법안을 청원했고 지난해는 고양이 가죽 판매 금지에도 성공했다. 서명자 가운데는 한국의 개고기 식용을 비난했던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고양이 요리가 스위스의 크리스마스 전통음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청원이 받아들여져 개, 고양이 식용 금지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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