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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삼성패션디자인펀드' 수상자에 계한희ㆍ박종우씨

입력
2014.11.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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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화(가운데) 제일모직 사장과 제10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수상자인 계한희(왼쪽), 박종우 디자이너가 25일 서울 삼청동 하티스트 매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일모직 제공
윤주화(가운데) 제일모직 사장과 제10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수상자인 계한희(왼쪽), 박종우 디자이너가 25일 서울 삼청동 하티스트 매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일모직 제공

제일모직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신진 디자이너를 후원하는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의 제10회 수상자로 디자이너 계한희, 박종우가 25일 선정됐다. 두 디자이너는 서울뿐 아니라 각각 뉴욕과 도쿄에서 개성 있고 창의적인 의상으로 주목 받는 디자이너란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SFDF는 회사 이익과 상관없이 한국 신진 패션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세계 무대에 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2005년 만든 프로그램이다. 매년 100개 이상의 팀이 응모하는데 이들 중 2,3명의 신진 디자이너가 각각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 상금과 함께 해외 패션쇼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받는다. 제일모직은 네트워크와 인력을 활용해 신진 디자이너의 국내외 홍보와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돕는데 지금까지 17개팀 250만달러를 지원했다.

미국 뉴욕의 유명 디자인스쿨 파슨스를 졸업한 패션 전문가인 이 사장은 SFDF에서 선발된 디자이너들이 만든 옷과 가방을 이용하는 등 관심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SFDF가 배출한 디자이너로는 ‘상아백’으로 알려진 디자이너 임상아, 남성복 ‘준지’로 파리컬렉션에서 호평 받고 있는 정욱준 제일모직상무, 가수 이효리 배우 공효진 등이 즐겨 찾는 부부 디자이너 스티브J&요니P, 미셸 오바마의 만찬 드레스를 만든 두리정 등이 있다.

송주백 SFDF 사무국장은 “한국에서도 알렉산더 왕 같은 세계적 디자이너가 배출될 때까지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게 경영진의 의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상한 계한희씨는 런던 패션위크에 브랜드 ‘카이’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뉴욕패션위크에 진출했으며, 특히 2NE1, 엑소, 빅뱅 등 아이돌 그룹이 좋아하는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박종우씨는 일본 도쿄에서 출시한 남성복 브랜드 ‘99%IS-’가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에게 러브콜을 받으며 펑크록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으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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