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북에 소규모 비료지원 고려”

류길재 “북에 소규모 비료지원 고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5일 대북 비료 지원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인도적 차원의 소규모 비료 지원은 가능하다는 게 그간 정부 입장이긴 했으나 통일부 장관까지 지원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류 장관은 이날 민화협 주최로 열린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북한 사회간접자본(SOC) 개발협력 추진 방향’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투명성만 담보된다면 북한 농업 산림 지원 사업에 소규모 비료 지원을 포함해 다양한 지원 방향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또 “남북이 신뢰를 바탕으로 대결과 반목, 불신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며 “우선 작은 통로부터 만드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2010년 5ㆍ24 조치에 따라 대북 식량 비료 지원을 사실상 금지해왔다. 그러나 3월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에 농축산 협력이 주요 제안으로 포함되면서 남북 축산협력이나 인도적 차원의 소규모 비료 지원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대통령도 지난달 통일준비위원회 2차 회의 당시 “마을 단위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비료 지원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