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손을 잡고 외국인들의 국내 벤처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국내 벤처기업 등에 투자를 하는 해외 벤처캐피탈에 자본을 공급해 이들의 한국 진출을 촉진하는 동시에 한국 벤처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외국인의 국내 벤처투자 유도를 위한 800억원 규모의 ‘글로벌파트너십 펀드’를 결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펀드는 국내 벤처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벤처캐피털이나 전략적 투자자의 국내 벤처펀드 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ㆍ재간접) 방식으로 운용된다. 출자를 받아 조성되는 하위펀드는 최소 50%이상 국내 벤처ㆍ중소기업에 투자해야 된다. 현재 글로벌 파트너십 펀드의 출자 대상이 된 벤처펀드는 영국의 'WTR 헬스'(500억원) 등 6개다. 이들 펀드는 내년 6월까지 3,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WTR헬스는 영국국민의료보험(NHS)이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헬스케어 지적재산권(IP) 사업화 전문 운용사로, 한국 바이오산업의 장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국내에 직접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씨엘캐피털은 페이팔의 창업자이며 페이스북의 최초 외부 투자자인 피터 씨엘이 운영하는 펀드다.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는 해외기업으로는 중국 텐센트, 디안진단 등이 있다. 송문선 산업은행 투자금융부문장은 “펀드 출범을 계기로 선진 벤처생태계의 국내유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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