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재기 논란으로 절판됐던 소설가 황석영의 장편 ‘여울물 소리’가 출판사 창비에서 복간됐다. 황석영 작가는 2012년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이 소설을 발표했으나 당시 출판사 자음과모음이 ‘여울물 소리’를 비롯해 소설가 김연수, 백영옥 등의 책을 사재기했다는 의혹에 휘말리자 절판을 요구했다. 1년 만에 책을 복간한 이유에 대해 작가는 “여울물 소리는 작가 50주년과 칠순을 동시에 맞아 낸 소설로, 내 문학 인생의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며 “불미스런 일로 절판해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여울물 소리’는 임오군란, 동학혁명, 청일전쟁, 갑오개혁 등 격동의 19세기 후반을 배경으로, 이야기꾼이자 혁명가인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초판과 바뀐 부분에 대해 작가는 “군데군데 있는 오자를 바로 잡고 동학의 교리 등 관념적인 부분은 간추려서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정돈했다”고 설명했다.
황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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