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캐서린 애슈턴 전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4일 이란 핵협상과 관련해 “가능한한 단기간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외신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독일의 6개국 외무장관 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최종 합의의 틀이 될 원칙에 대해 “4개월 이내”에 합의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합의 최종 기한은 “내년 6월 30일”로 명시했다. 이를 위한 다음 회의는 12월에 바로 열기로 했다.
성명에서는 또 지금까지 협의를 통해 “얻어낸 진전이나 계속 검토해갈 안건을 따져 볼 때 분명히 해법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자리프 장관은 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번 기한까지 가지 않고 바로 작업을 시작하겠다”며 타결을 향한 의욕을 표시했다.
협상 재연장으로 지난해 11월 이란이 핵개발을 일부 제한하는 1단계 조치를 이행하고 6개국이 일부 제재를 완화한 상태는 그대로 내년 6월까지 연장된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이 조치로 이란은 동결된 해외자산 중 매달 7억달러를 가져갈 수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핵협상 재연장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협상은 조만간 최종 합의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은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며 “이번 빈에서 열린 협상으로 이견이 많이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의 원심분리기는 멈추지 않을 것이지만 국민의 삶의 주기도 계속 돌아가야 한다”며 “지난해엔 아라크에 왜 원자력발전소가 필요하냐고 물었지만 지금은 그 유형(중수로 또는 경수로)을 논의하고 있고 세계가 이란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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