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이 CJ E&M에 종합전적 2-0으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정관장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티브로드와 우승상금 2억원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 CJ E&M과 정관장은 전ㆍ후반기 서로 한 번씩 승리했고 어린 선수 위주의 팀 컬러 역시 비슷한 팀. 전력 역시 두 팀 다 막강했기 때문에 3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두 팀은 오더부터 경기 결과까지 예상을 깨는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결국 치열했던 플레이오프는 2차전에서 마무리됐다.
1차전은 정규리그 개인성적 6위의 이원영이 CJ E&M 퓨처스리그 1지명 강승민에 패배하며 첫 판부터 바둑팬들의 예상을 깨는 결과가 나왔고 이어 3국에서도 정관장의 5지명 김명훈이 상대 2지명 이지현에 승리하며 두 팀은 승부를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결국 2-2로 연장된 1차전에서는 양 팀 에이스 강동윤과 김정현이 맞대결을 벌여 김정현이 승리하며 3-2로 정관장이 승리,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김정현은 포스트시즌 10전 전승을 거뒀다.
이어진 2차전도 1국부터 정관장 4지명 김현찬이 상대 2지명 이지현에 승리했고 2국에서는 전날 팀에 승리를 안긴 김정현이 CJ E&M 퓨처스리거 강승민에 덜미를 잡혔다. 1-1 상황에서 다음 날 이어진 3~5국은 CJ E&M 주장 강동윤이 가까스로 반집 승을 거두며 앞서 나갔지만 상위지명을 남겨놓은 정관장이 4,5국에 1지명 나현과 3지명 이원영을 투입하며 두 판을 연속으로 따내며 종합 스코어는 2-0으로 플레이오프가 마무리됐다.
CJ E&M 입장에서는 1차전 5국 에이스 대결에서 1지명 강동윤이 상대 2지명 김정현을 잡지 못한 것과 2지명 이지현이 두 경기 연속으로 하위지명자들에게 덜미를 잡힌 것이 패배의 이유가 됐다.
정관장 김영삼 감독은 2차전 후 인터뷰에서 “1차전을 이기고 2차전에 임했다. 게다가 1국부터 상대 2지명을 잡으며 우리가 좀 편하게 경기를 치를 줄 알았는데 우리 에이스 김정현이 지고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다. 다행히 4,5국에서 나현과 이원영이 잘해줘서 승리했다”고 평했다.
2014 KB리그 챔피언을 가릴 챔피언결정전은 27, 28일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12월 4, 5일 진행되며 3차전은 6, 7일 열린다. 티브로드와 정관장은 전ㆍ후반기에 서로 한 경기씩을 주고 받으며 1-1을 기록했다.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경기는 27일 오후 1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홍성필기자 spho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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